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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오늘은 코로나 pcr 진단검사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질병관리청의 브리핑에 따르면 확진자가 어제 9월 15일에 1,943명, 그저께 9월 14일에 2,078명, 2천여 명의 선상을 오르내리고 있죠. 그리고 그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오늘 아침에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대시보드를 보면 전일 대비 +1,941명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위에 국내 발생 1,921명, 해외유입 22명으로 되어있죠. 합하면 1,943명입니다. 1,943명 vs 1,941명. 어느 숫자가 맞을까요?

대시보드의 화살표를 클릭하면 신규 확진자에 대한 엑셀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는 1,943명으로 되어 있고요.

그다음에 매일 아침에 발표하는 보도 참고 자료를 보면, 여기에 확진자 변동 +1,943명으로 되어 있습니다. 1,941명이 아니라 1,943명이 맞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코로나 4차 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전략이 있을까라고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대략 4가지 방법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그 첫 번째가 4단계 거리두기와 같은 봉쇄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실시하는 것이죠. 그다음 두 번째가 하루 빨리 코로나 백신을 전 국민 80% 이상에게 접종을 하는 것이죠. 세 번째가 진단검사 건수를 대폭적으로 줄여서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확진자 숫자를 낮추는 것입니다. 네 번째가 역으로 진단검사 건수를 획기적으로 늘려서 무증상 감염자를 철저히 찾아내는 것이죠. 대략 4가지 방식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하나씩 보죠.

첫 번째가 4단계 거리두기같은 봉쇄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실시하는 것이죠. 지난 7월 12일 날 4단계 거리두기를 발표하면서 캐치프레이즈가 ‘짧고 굵게’였습니다. 그런데 이미 두 달 이상의 날짜가 흘렀죠. ‘짧고 굵게’라는 전략은 이미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정이 났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봉쇄정책을 쓸 경우, 예컨대 학교 등교를 제한한다든지 등등의 더 강력한 봉쇄정책을 사용할 경우에 생길 수 있는 각 부문별 반발을 생각을 하면 그리 쉽게 결정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4단계 거리두기를 포함한 봉쇄정책은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현재 존재하는 감염자는 그대로 두고 그 감염자들이 다른 사람한테 전염시키는 행위만 막는 정책이죠. 보다 근본적으로는 감염자 그 자체를 찾아내서 격리를 해야 되는 것이죠. 그렇게 하지 않으면 확진자 숫자가 줄어드는 데 한계가 있죠. 우리들이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너무나 단순한 계산입니다. 전국 방방곡곡에 무증상 감염자들이 지천에 널려 있는데요. 4단계 거리두기같은 봉쇄정책을 하면 추가적인 감염은 일부 막을 수는 있겠죠. 그런데 무증상 감염자는 그대로 존재하니까 이들이 물 밑에서 소리 없는, 보이지 않는 감염을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들 무증상 감염자를 가려내지 않으면 이 전염의 확산 고리를 끊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죠.

그다음에 두 번째, 코로나 백신을 전 국민 80% 이상에게 접종을 하는 것이죠.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가 되죠. 현재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볼 때 아직은 요원한 일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때까지 하늘만 쳐다보고 무대책으로 대응하기에는 그 예상되는 희생의 규모가 너무나 크죠. 그 기간 동안 뭔가를 해야 되는 것이죠.

그다음 세 번째 전략이 진단검사 건수를 대폭적으로 줄이면 공식적으로 판정되는 양성 확진자 숫자도 따라서 줄어드는 것이죠. 이 전략은 정말 위험한 불장난입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가 이런 방식으로 가고 있다는 조짐이 여기저기에서 보입니다. 먼저 실제 구체적인 검사건수 숫자를 한번 보시죠.

지난 연말 연초에 일어났던 3차 유행과 지금 진행되고 있는 4차 유행 두 가지를 비교를 하면, 현재 검사건수가 지난 3차 유행 때보다 큰 폭으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 그래프를 보시면 좌우 X축이 날짜 진행이죠. 3차 유행이 시작됐던 작년 11월 7일부터 어제 9월 15일까지 자료인데요. 상하 Y축의 왼편 파란색이 신규 확진자 7일 이동 평균값입니다. 그리고 오른편 녹색이 신규 검사건수죠. 보시면 하늘색 신규 확진자가 3차 유행 때, 그러니까 작년 12월 22일 날 피크치가 1,047명이죠. 그리고 현재 4차 유행의 피크치가 지난 8월 12일에 1,862명입니다. 대략 2배 가까이 증가를 했죠.

그런데 녹색 검사건수를 보시면 3차 때 금년 1월 5일에 피크치가 5만 5천, 그리고 지금 4차 때 피크치가 지난 9월 3일 날 5만 3천으로 오히려 2천여 명 줄었습니다. 확진자는 2배 가까이 늘어났는데 검사건수는 오히려 2천여 명 줄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들이 감안해야 될 팩트 하나가 델타 변이입니다.

어제 자 질병관리청 브리핑 자료를 보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 가중치가 나와 있습니다.

보기 쉽게 그래프를 그리면 이런데요. 지난 6월 네 번째 주에 델타 변위의 비중이 3.3%, 아주 낮은 수준이었죠. 그런데 두 달 지나서 8월 셋째 주가 89.6%, 그다음 94.3%, 97%, 98.5%.

그러니까 현재 발생하는 확진자의 대부분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 델타 변이가 확산력이 월등히 높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cdc, 질병관리청의 자료를 보면, 상단에 2 곱하기라고 되어있죠. 왼편의 오리지널 covid-19 바이러스는 한 사람이 두 사람한테 전염을 시키는데, 델타 변이는 한 사람이 다섯 사람한테 전염시키는 것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것으로 보면 오리지널보다 델타 변이의 전염력이 2.5배 크다는 것이죠. 본문에도 more than 2x니까 두 배 이상이라고 표현되어 있죠.

또 예일 의과 대학의 자료를 보면 델타 변이가 다른 바이러스 변이보다 훨씬 더 전염력이 강하다고 되어있고 본문에 보면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보다 50% 더 빠르게 전파가 되고, 알파 변이가 오리지널 바이러스보다 50% 더 빨리 전염성이 강하다고 되어있죠.

그러니까 오리지널의 1.5배를 하면 알파고, 알파에 1.5배를 하면 델타죠. 결국 델타 변이가 오리지널보다 2.25배 정도 전염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단순하게 이것만 놓고 계산을 하면 3차 유행 때보다 현재 4차 유행의 확진자 수가 약 2배고, 전파력이 2.25 또는 2.5배니까 약식해서 두 배라고 치죠.

그러면 정상적인 경우라고 생각을 하면 현재 일별 검사건수가 3차 때보다는 최소한 4배 이상은 돼야 되는 것이죠. 3차 때가 5만 5천이니까 지금은 최소한 20만 건 이상 매일 검사를 해야 되는 것이죠. 그런데 현실은 검사건수 피크치가 5만 3천입니다. 그래서 코로나 상황의 위중함과 엄중도에 비해서 검사건수가 너무나 적은 것이죠. 어떻게 해서 이런 의사결정이 내려지고 실행되고 있는지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이죠.

그리고 양성률을 보죠. 양성률은 진단검사를 하고나면 양성, 음성으로 판별이 되는데요. 그중에서 양성으로 나오는 비중이 얼마나 되느냐는 것을 %로 낸 것이죠.

예컨대 100명 검사를 해서 1명이 양성 확진자로 나오면 양성률이 1%죠.

지난 600여 일 동안의 양성률을 그려보면 이렇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1~4차 유행 때 양성률이 급격하게 늘어나죠. 왜냐하면 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자가 급증을 하니까 당연히 양성률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확진자가 늘어나고 방역당국에서 대응을 해서 검사건수를 대폭적으로 올리면 양성률은 다시 떨어지는 것이죠.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1차 유행 신천지 사태 때, 작년 3월 1일의 양성률이 5.2% 피크치를 보입니다.

그러다가 안정세에 들어갔다가 2차 대란, 작년 8월이죠. 8월 17일에 2.0%로 피크치가 대폭적으로 낮아집니다. 왜냐하면 처음 신천지는 우리가 얼떨결에 당한 전염병 사태였고, 지난 8월만 해도 그 기간 동안 코로나의 실체도 드러나고 우리의 대응 전략도 세팅이 되어서 2.0% 수준에서 끝이 났죠. 그러니까 100명 pcr 검사를 하면 양성으로 2명 정도 나왔다는 것이죠.

그리고 지난 연말연초 3차 유행 때, 그러니까 12월 4일 날 양성률이 3.0%까지 올라갔습니다. 양성률이 3.0%까지 올라갔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2차에 비해서 검사건수가 대폭적으로 줄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3차 유행이 끝나고 나서도 양성률이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1%와 2%대를 왔다갔다 하다가 급기야 지난 6월 17일부터 4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8월 13일에 양성률이 4.4%까지 올라갑니다. 가만히 보시면 여기서 0.8%만 더 올라가면 신천지 5.2%에 육박하는 것이죠.

다시 말씀드려서 양성률만 가지고 이야기한다고 하면 현재 우리나라 전체는 작년 초 대구에 국한되어서 일어났던 신천지 사태로 거의 빠져들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신천지 사태만 해도 그 당시 우리나라가 중국 국경을 덧없이 뭣 모르고 열어놓은 상태였고 코로나에 대한 과학적 지식에도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우리가 당한, 어떻게 보면 통제 불능의 상태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양성률이 5.2%까지 폭등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요. 지금 4차 유행 때는 우리들이 이미 1~3차를 통해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와 통계를 축적을 하고 있죠.

다시 말해서 통제 불능 상황이 아니라 완전 통제 상황 아래 있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가 신천지 사태 직전까지 가고 있는 것이죠.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그 원인을 제대로 규명해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이번 4차 유행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힘들다고 봐야죠.

이렇게 양성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 상황에 비해서 검사건수가 상대적으로 너무 적기 때문이죠.

그래프를 보시죠. 확진자 당 검사건수를 나타냈는데요.

그러니까 몇 건 검사를 해야 확진자 1명을 찾아내느냐라는 지표죠. 검사건수를 대폭적으로 늘리면 지표는 덩달아 올라가고, 검사건수를 대폭 줄이면 당연히 이 지표 역시 낮아지겠죠.

좌우 X축은 기간 흐름인데 제가 지난 600일을 8개의 기간으로 나눠봤습니다. 먼저 1~4차 유형을 구분을 하고, 그 사이사이를 안정기로 본 것이죠.

첫 번째 기간, 그러니까 신천지 사태가 일어나기 전입니다. 그때는 269건 검사를 하면 확진자 한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숫자가 상당히 높죠. 그런데 1차 유행이 일어나면서 그 숫자는 뚝 떨어집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채 검사건수를 늘리지 못한 상황에서 확진자가 폭증을 한 것이죠.

그러다가 안정기가 오죠. 기간 3입니다. 이때 숫자가 무려 270인데요. 이 숫자가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검사건수를 대폭적으로 늘려서 무증상 감염자들도 대부분 가려냈다는 것이죠.

그다음에 2차 유행, 3차 유행을 거쳐서 4차 유행이 왔는데요. 현재 확진자 당 검사건수가 28명입니다.

그러니까 기간 3 때는 확진자 한 명을 찾아내기 위해서 270건의 검사를 했다고 하면 지금은 검사건수 28건마다 확진자가 1명씩 나오는 것이죠. 대략 10배 차이가 납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렇게 10배나 차이가 날까요? 이 양자 간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무증상 감염자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검사건수를 늘리든 늘리지 않든 거의 다 발견할 수 있죠. 그런데 무증상 감염자는 검사건수를 늘리지 않으면 발견하기가 힘듭니다. 단순 계산하면 기간 3보다 현재의 무증상 감염자가 거의 10배 가까이 물 밑에 숨어 있다는 것이죠.

요컨대 이 세 번째 전략, 진단검사 건수를 대폭적으로 줄여서 공식적인 확진자 숫자를 낮춘다는 전략이 설마 일어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합니다만 현재 나타나고 있는 여러 가지 지표들을 보면 혹시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는 것이죠.

결국 현재로서 남은 대안은 네 번째 밖에 없습니다. 검사건수를 대폭적으로 늘려서 무증상 감염자를 철저히 찾아내는 것이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지난 7월 12일에 ‘짧고 굵게’라는 슬로건 아래 4단계 거리두기 봉쇄정책을 하면서 동시에 대략 3~4주 동안 검사건수를 현재의 5배 내지 10배 수준으로 늘렸다고 하면 아마 4차 유행은 벌써 종식 단계에 접어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인데요. 못내 아쉽죠. 그리고 지금의 봉쇄 전략만으로는 이 4차 유행을 극복하기에 힘이 좀 버거운 것이죠.

우리가 언젠가 위드 코로나로 가려고 하면 반드시 검사건수를 대폭적으로 늘려야 합니다. 만일에 검사건수를 늘려서 무증상 감염자를 철저히 찾아내지 않고 그냥 위드 코로나로 갈 경우에는 물론 일시적으로는 확진자가 줄어드는 것처럼 착시현상을 만들 수도 있겠죠.

하지만 물 밑에서 보이지 않는, 소리 없는 감염이 확산되고 축적되는 순간 어느 날 갑자기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를 해서 다시 5차 유행을 맞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만 정말로 우리나라 전체가 신천지 사태 때와 같은 통제불능, 다시 말해서 나라 전체가 패닉 상태로 빠질 수도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번 에피소드의 결론을 미리 말씀을 드린다고 하면, 만약에 우리가 이번 코로나 4차 유행을 더 큰 희생 없이 슬기롭게 극복을 하려고 하면, pcr 진단검사 건수를 현재보다 최소 4배에서 최대 16배까지는 늘려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을 하는 것이죠.

이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관련된 핵심 주제들을 Q&A 형식으로 먼저 요약을 하고 상세한 내용은 뒤에서 구체적으로 설명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질문이죠. 왜 검사건수를 늘려야 하나요? 답은 무증상 감염자 때문입니다.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현재로서는 진단검사 건수를 늘리는 것입니다.

그다음 질문이죠. 무증상 감염자가 왜 그렇게 문제가 되나요? 답은 무증상 감염자들은 본인 스스로도 모르는 부지불식간에 물 밑에서 소리 없이 다른 사람을 전염시키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무증상 감염자의 규모에 따라서 그다음에 일어날 코로나의 대유행의 규모가 결정이 됩니다.

만일에 진단검사 건수를 대폭적으로 늘려서 무증상 감염자를 대부분 찾아낸다고 하면, 그 뒤에 대유행이 일어나지 않거나 일어난다고 해도 그 피해가 소규모에 그칩니다. 하지만 역으로 무증상 감염자가 상당 규모 잠재되어 있다고 하면 그다음에 올 대유행의 피해 규모는 거의 무증상 감염자의 숫자와 비례해서 상당 규모의 피해를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다음 질문인데요. 확진자가 늘어나면 그에 따라서 자연적으로 검사건수도 늘어나는 것 아닌가요?라는 질문인데요. 당연히 그렇게 돼야 하죠. 그런데 통계를 보면 현실은 그렇게 진행되지 않죠.

뒤에서 구체적으로 설명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만 검사건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확진자 발생 규모보다는 오히려 방역당국의 정책 의지에 따라서 검사건수의 과다가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상황은 알겠고요. 소위 코로나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들은 얼마나 많은 검사를 시행하고 있나요?라는 질문인데요. 너무나도 당연하게 코로나 선진국들은 우리하고 비교해 최소 4배에서 많게는 16배 이상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양성률도 우리보다 훨씬 낮고 확진자 발생 건수도 우리보다 훨씬 적죠.

지난 600일 동안의 코로나 선진국들의 확진자 당 검사건수를 구해보면 이런 그래프가 나오는데요. 우리나라는 50건 검사를 하면 확진자 1명이 나오죠. 그런데 오스트레일리아는 463건, 홍콩이 740건, 뉴질랜드가 802건으로 가장 높죠. 그다음에 싱가포르가 256건, 타이완이 185건입니다.

우리나라 50건을 1.0으로 놓고 보면 오스트레일리아가 9.2배, 홍콩이 14.7배, 뉴질랜드가 무려 16배 이상 검사건수가 많습니다. 싱가포르가 5.1배, 타이완이 3.7배죠.

다음 질문은, 만일에 검사건수를 늘린다고 하면 확진자도 따라서 늘어나나요?라는 질문이죠. 답은 정비례해서 늘어나지는 않습니다만 상당 규모 증가합니다. 검사건수가 늘어날수록 수면 밑에서 대규모 감염을 일으키던 무증상 감염자들이 대규모로 발견되는 것이죠.

제가 대략적으로 추산을 해 보니까 현재를 5만 명이라고 놓고 보면 확진자가 1,866명인데요. 2배 늘리면, 매일 10만 건씩 검사를 하면 3천 명, 15만 건씩 검사를 하면 3,700명, 20만 건 검사를 하면 4,200명, 만일에 10배를 늘려서 50만 건 검사를 한다고 하면 확진자 숫자가 대략 5천800명까지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엄청난 규모죠.

그렇지만 일단 무증상 감염자를 상당 수준 가려내고 나면 그다음에는 확진자 숫자, 양성률, 치명률 모두 급속히 하락하는 것이죠. 우리도 잘하면 코로나 선진국 수준까지 갈 수 있는 것이죠.

마지막 질문인데요.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것인데요. 답은 이렇습니다. 무증상 감염자를 마지막 한 명까지 찾아내겠다는 강력한 정책 의지가 필요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죠. 하지만 그런 의지 아래 검사건수를 대폭적으로 늘려간다고 하면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 수준으로 무증상 감염자를 가려낼 수 있겠죠.

그런데 문제는 그 결과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한다는 사실은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상당히 큰 정치적인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담을 감수하지 않고서 4차 유행을 극복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죠. 물론 전 국민이 백신을 80% 맞을 때까지 지금 상태를 그대로 유지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되겠지만 불행하게도 무증상 감염자가 물 밑에서 계속 확산이 되고 축적이 될 경우 감당 불가한 수준까지 코로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을 인식을 해야 되겠죠.

만일에 검사건수를 늘린다고 하면 그 대안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지난 연말연시, 그러니까 3차 유행 규모로 양성률을 회복하려고 하면 검사건수를 최소 4배 수준 늘려야 합니다. 그리고 작년 5~7월 안정기 수준까지 가려고 하면 검사건수를 10배 이상으로 늘려야 하죠. 코로나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뉴질랜드 수준까지 가려면 16배, 오스트레일리아 수준까지 가려고 하면 9배 정도는 늘려야 무증상 감염자를 대폭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죠.

이상 여기까지 총론을 마치고, 다음은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