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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대유행 석달 전 시작… 하루 확진 4000명 쏟아질 수 있다” [조선일보 2021.7.7.]

조선일보. 2021.7.7.

“4차 대유행 석달전 시작… 하루 확진 4000명 쏟아질 수 있다”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역 5, 6번 출구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다. 이날 집계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숫자는 1212명으로 지난해 12월(1240명)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타났다. 2021. 7. 7 / 장련성 기자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역 5, 6번 출구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다. 이날 집계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숫자는 1212명으로 지난해 12월(1240명)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타났다. 2021. 7. 7 / 장련성 기자
 

7일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1200명을 넘어서면서 ‘4차 대유행’ 본격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4차 대유행은 이미 석 달 전부터 시작됐으며 이번 4차 대유행이 끝날 때까지 코로나 확진자가 최대 21만명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삼성의료원 전 CEO(최고경영자)로부터 나왔다.

기획재정부가 “코로나 위기 대응에서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이란 보고서(5월)를 내고,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연설하던 시기, 사실은 이미 전에 없이 심각한 4차 대유행이 진행 중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18일에는 국내 백신 접종 시기가 다른 나라보다 늦었음에도 방역 당국이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백신 효과가 적절한 시점에, 그리고 상대적으로 크고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낙관론을 펴기도 했다.

‘강력한 4차 대유행’을 경고한 이는 윤순봉 전 삼성경제연구소 고문이다. 그는 삼성석유화학 사장, 삼성의료원 지원총괄 사장 겸 의료사업 일류화 추진단장을 역임했다. 퇴임 후에는 유튜브 채널 ’윤순봉의 서재’를 운영하고 있다.

윤 전 고문은 7일 조선닷컴 인터뷰와 유튜브 등을 통해, 앞선 3차례의 대유행 때 나온 확진자·사망자 수 추이,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 등을 분석해 “코로나 4차 유행은 이미 3월 하순에 시작됐다”며 “이 시기 하루 평균 확진자가 최대 4000명 수준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고문에 따르면 이른바 신천지 사태가 벌어진 2020년 2~3월의 ‘1차 대유행’ 시기에는 하루 확진자 발생이 600명대를 정점으로 찍은 뒤 차츰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사망자는 하루 최대 7명까지 기록했다가 4월 중순부터는 신규 확진자 39명으로 떨어졌다. 여름부터 시작된 ‘2차 대유행’ 때는 하루 최대 300명대까지 확진자가 나타났다. 그러다 10월 초순에는 110명까지 줄었다.

윤 고문은 그러나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3차 대유행’ 때부터는 ‘하한선’이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앞선 두 차례 유행 말미에는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00명 밑으로 내려갔고, 사망자 수도 1명 안팎으로 줄었는데 3차 대유행 때는 다른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윤 고문은 “3차 때부턴 유행 수준의 ‘최저 회귀점’이 높아진 것”이라고 했다.

이 시기 확진자 수는 하루 1048명이 정점이었다. 연초로 넘어오면서 다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지만, 대유행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 뒤에도 확진자 수가 최저 437명을 기록했다는 점에 윤 고문은 주목했다. 그는 이런 현상에 대해 “유행 수준이 제로베이스로 회귀를 하지 못한 것으로, 3차 대유행 때는 1·2차와는 달리 아예 스테이지(무대) 자체가 바뀐 것”이라며 “보건당국에서 집계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가 늘어난 게 원인으로 추정된다” 분석했다.

윤 고문은 3차 대유행이 채 끝나기도 전에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했다. 기점은 3월 26일쯤으로 추정했다. 이 날 이후 확진자가 400명 대에서 650명 대까지 급증했다는 것이다. 코로나 검사 당 몇 사람이 양성으로 판정이 나는가를 나타내는 ‘양성률’ 추이로도 이것이 입증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양성률 지표를 보면 일평균 확진자 발생 수 추이와 흡사한 패턴으로 나오는데 이 역시 3월 26일을 전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윤 고문은 그러면서 4차 대유행 기간 동안 일평균 확진자가 최소 1700명에서 최대 3879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선 대유행 시기 때 발생한 일별 신규 확진자 ‘하한선’과 ‘상한선’을 비교해보면 이런 추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2차 대유행의 출발점에선 신규 확진자 39명이 하한선이었고, 상한선은 하한선의 약 9배인 344명이었다. 이러한 패턴은 3차 대유행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하한선이 110명, 상한선은 1048명으로 역시 약 9배였다. 윤 고문은 “이번 4차 유행에서 확진자 하한선은 437명인데, 같은 원리를 적용해 ‘상한선’을 구한다면 4차 대유행 때는 하루 최대 4000명 가량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순봉 전 삼성경제연구소 고문. /조선DB
윤순봉 전 삼성경제연구소 고문. /조선DB

1차 대유행 시기 총 확진자는 1만781명이었다. 2차는 9804명, 3차 땐 5만4003명을 기록했다. 윤 고문은 “4차 대유행 시기에는 최소 11만3000명, 최대 21만6000명까지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욱 과감한 방역 대책을 결단하지 않고서는 확진자 수를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7일 기준으로 3.94%(3만786명 중 1212명)로 나타났다. 직전일 2.10%(3만5582명 중 746명)보다 상승한 것이다. 윤 고문은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한 데엔 ‘무증상 감염자’가 많아진 것이 이유다. 과감하게 검사 건수를 지금으로부터 3~5배 이상 늘려 무증상 감염자를 적극적으로 색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자체적으로 긴급진단키트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고려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역 5, 6번 출구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다. 이날 집계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숫자는 1212명으로 지난해 12월(1240명)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타났다. 2021. 7. 7 / 장련성 기자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역 5, 6번 출구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다. 이날 집계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숫자는 1212명으로 지난해 12월(1240명)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타났다. 2021. 7. 7 / 장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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