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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계속해서 코로나에 대해서 말씀드리죠.

최근 질병관리청이나 도하 언론을 보면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올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발표가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 통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네 번째 코로나 대유행은 이미 3월 하순에 시작된 것 같습니다. 날짜를 특정할 수는 없습니다만, 대략 3월 26일 경에 시작된 것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전체 말씀드릴 흐름은 지난 1년 3개월 동안 전체적인 흐름을 개괄적으로 살펴보고, 지난 세 번에 있었던 대유행 케이스를 각각 분석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관련 자료 분석을 더해서 이미 3월 하순에 네 번째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되었다는 추정, 근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관련 소스 데이터는 오늘 4월 15일 자 아침에 옥스퍼드 대학의 Our World in Data에서 정리해 놓은 시계열 자료와 오늘 오전에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자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지난 1년 3개월 동안의 큰 흐름, 맥락에 대해서 살펴보죠.

가장 익숙한 신규 확진자 그래프인데요. 날짜 별로 워낙 들쑥날쑥하기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7일 이동평균 수치를 사용했습니다. 옥스퍼드에서는 굴곡을 좀 부드럽게 만들었다는 의미에서 스무디드(smoothed)라는 용어를 쓰죠. 그래서 new cases smoothed하면, 7일간 자료를 이동 평균한 신규 확진자다 이런 의미가 되겠죠.

그래프를 보시면 3개 봉우리가 보이는데, 각각 대유행 단계죠. 1차가 신천지 때, 2차가 지난 여름, 3차가 지난 연말, 세 번이죠.

추가로 신규 사망자 추이를 더했습니다. 연두색이 확진자고, 오렌지색이 사망자입니다. 마찬가지로 7일 이동평균을 한 수치죠. 뒤에 나오는 통계 숫자는 모두 7일 이동평균으로 사용했습니다. 표를 보시면 확진자와 사망자 사이에 조금의 시차는 있습니다만, 등락하는 패턴이 거의 유사하죠. 당연히 확진자가 많으면 사망자도 많아지고, 확진자가 줄면 사망자도 줄겠죠.

그리고 이 표는 산포도인데, 확진자와 사망자의 추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궤적으로 표시한 것입니다. 표에서 X축은 확진자 숫자고, Y축은 사망자 숫자입니다. 시작점을 작년 1월 21일부터 해서 오늘 아침 4월 15일 0시까지의 궤적을 보여줍니다.

먼저 원점에서 출발해서 1차 유행이 시작되죠. 신천지 사태입니다. 600명대에서 정점에 달한 후 감소를 하다가 사망자가 다시 7~800명대로 올라가죠. 그리고 원점으로 되돌아옵니다.

그 다음 8월에 있었던 2차 대유행입니다. 확진자 정점은 신천지 때보다 조금 낫죠. 확진자가 줄고 사망자가 증가하죠. 그러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옵니다.

11월부터 3차 대유행이 시작되죠. 확진자와 사망자 공히 1,2차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사망자와 확진자가 나오죠. 확진자가 천명을 넘어서고 정점에 달한 후, 사망자도 23~24명 수준까지 갔다가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죠. 그런데 원점으로 회귀하지 못하고, 확진자와 사망자 공히 아주 높은 수준에서 베이스를 형성합니다. 그러다가 지난 3월 말부터 확진자가 늘어나다가 사망자도 서서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죠.

이상 지난 1년 3개월 동안의 흐름을 봤는데요. 이를 3단계로 나누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먼저 1차 유행 때입니다. 소위 말하는 신천지 사태 때죠. 2월 중순부터 확진자가 급증하다가 600명을 넘어서고, 3월 중순에 안정세를 보이죠. 그 후 4월 말까지 영향이 계속되다가 4월 말에 거의 제로베이스까지 내려오죠.
그 다음 오렌지색이 사망자인데요. 한 보름 정도 격차는 있습니다만, 일별 7명 정도까지 올라갔다가 4월 말에 1명 수준으로 되돌아오죠.

이때의 산포도를 그려보면,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해서 확진자가 급증하죠. 3월 1일에 600명을 돌파하고, 확진자는 급속히 감소합니다. 그러다가 사망자가 다시 급증하죠. 3월 27일에 7명 수준까지 갔다가 그 뒤에 거의 원점 베이스로 회귀합니다.

2차 대유행을 보시죠. 확진자가 8월 10일부터 급증하기 시작하죠. 그러다가 8월 하순에 350명까지 가죠. 10월 초에 안정세를 보이는데, 제로베이스까지 원점 회귀를 하지 못하고, 6~70명 선에서 베이스를 형성하죠.

오렌지색이 사망자죠. 마찬가지로 약 보름간의 시차를 보이면서 급증하다가 9월 중순에 정점을 치죠. 사망자 역시 제로베이스까지 원점 회귀를 하지 못하고 1~2명 사이에서 베이스를 형성하죠.

산포도를 보시면, 8월 10일부터 확진자가 급증합니다. 8월 24일에 확진자가 350명까지 올라가죠. 그러다가 확진자는 급감하고, 9월 초순부터 다시 사망자가 급증합니다. 9월 하순에 사망자가 급감하죠. 10월 초에 안정세를 보이는데, 제로베이스로 원점 회귀를 못하는 것이죠.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베이스가 형성됩니다.

그 다음 3차 유행입니다. 작년 연말, 올해 연초죠. 신규 확진자가 10월 말 11월 초부터 서서히 증가하죠. 급증하다가 12월 말에 천 명을 돌파합니다. 그러다가 새해를 맞아서 감소 추세를 보이는데, 이 베이스가 400명 수준에서 더 이상 밑으로 떨어지지 않죠.

그 다음 오렌지색이 사망자죠. 마찬가지로 약간의 시차를 두고 같은 패턴으로 등락하죠. 1월 초순에 매일 20 수 명의 사망자를 내다가 1월 하순에 베이스로 돌아오죠.

산포도를 보시면, 12월 말에 확진자가 정점에 달하고, 1월 초에 사망자가 정점에 이른 후에 안정 추세를 보이면서 1월 하순에 원점으로 돌아오는데요. 그 베이스가 거의 확진자 400명, 사망자 10~15명 수준이죠. 제로베이스로 회귀하지 못했죠. 다시 말씀드리면, 3차 유행은 1~2차 때와는 스테이지(stage) 자체가 바뀐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3월 말부터 4차 유행이 시작됩니다.

별 차이가 없을 것처럼 느끼시겠지만 Y축을 조금 더 확대를 하면, 3월 20일부터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라는 사실을 알 수 있죠.

사망자를 보면, 오렌지색입니다. 이 표 상으로는 그렇게 큰 변화를 느끼기 좀 힘든데요.

Y축을 확대를 해보죠. 3차 유행으로 인한 사망자가 2월, 3월 하순까지 계속되죠. 그러다가 3월 30일 즈음에 바텀을 치고 다시 사망자가 급증합니다.

산포도인데, 눈에 확 들어오지 않죠.

X 축, Y축 공히 조금 확대를 하면, 2월 하순 경에 또 아직 3차 유행으로 인한 사망자가 상당히 발생을 하죠. 서서히 줄어드는데, 그 반면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3월 20일 경에 거의 베이스 수준으로 내려오죠. 연이어서 확진자가 급증합니다. 거의 650명 대까지 갔다가 또 바로 연이어서 사망자가 증가하기 시작하죠. 그러니까 3차 유행이 채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바로 확진자가 늘고, 최근 일주일 사이에 사망자 역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상 여기까지 1~ 3차 유행의 패턴과 4차 유행이 시작되는 조짐에 대해서 봤죠.

 

관련 지표로 양성율을 보겠습니다. 코로나 검사 당 몇 사람이 양성으로 판정이 되느냐 하는 지표죠.

연두색이 확진자고, 하늘색이 양성율입니다. 등락이 비슷한 패턴을 보이죠. 그래서 지난 1년 3개월 동안 양 지표 간에 상관관계가 있는지 체크하기 위해서 상관계수를 구해보니까 0.63이 나옵니다. 서로 간에 아주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죠.

최근 20일 정도를 보시면 양성율 역시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확진자는 다소 증가하지만 사망자는 아직 그렇게 급증하지 않지 않느냐라는 관점도 있을 수 있는데요.
그래서 확진자와 사망자 간의 타임래그(time lag), 시차를 분석해봤습니다.

그러니까 확진자가 급증하면,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에 사망자가 따라서 증가를 하느냐 하는 것이죠.

양자 간의 그래프를 보시면 등락의 패턴은 유사합니다만, 확실하게 사망자가 뒤따라 가고 있다는 시차가 보이시죠.

그래서 D+ 며칠 만에 양자 간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지 구해보니까 D+12일 차에 상관계수가 가장 높습니다. 0.891

실제로 앞서 본 그래프에서 사망자를 10일 앞으로 당기면 이런 모습이죠. 등락의 폭은 조금 차이가 납니다만, 그 타이밍은 거의 비슷하죠.

다시 4차 유행의 조짐을 나타내는 산포도를 보시죠. 3월 26일 경부터 확진자가 급증하죠. 12일을 더하면 대개 4월 8일인데, 4월 8일부터 사망자가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0시 현재, 다섯 명 수준까지 올라갔죠. 확진자 증가세를 보면, 사망자 증가세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죠.

 

이상을 요약하겠습니다.

1차, 2차 때는 좀 지나서 보니까 확진자와 사망자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죠. 3차 때는 폭발적으로 급증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제로베이스로 원점 회귀를 하지 못하고, 거의 400명 대에서 베이스를 구축한 것이죠.

그리고 3차 유행의 영향이 채 끝나기도 전에 확진자가 400명 대에서 650명 대까지 급증하고 있죠.
그리고 약 12일 정도 지난 후 4월 8일부터 사망자 역시 서서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보조지표인 양성율을 봐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죠.

이상을 종합해 볼 때, 4차 유행은 이미 3월 26일 전후에 시작되었다고 추정이 되는 것이죠. 이상 여기까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