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말해서 단군은 특정인의 이름이 아니라, 최고통치권자, 또는 그와 맞먹는 권력을 가졌던 제정(祭政)일치시대의 신관(神官)을 일컬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대 조선에서는 이를 당골, 단골, 또는 당구르 라고 했고, 중국인들이 이 소리를 듣고 한자로 檀君이라 표기했을 뿐이다.
우리가 시조로 받드는 단군은 이름을 왕검(王儉=우리말 임금(=壬儉)의 잘못된 한자 표기)이라고 하는 단군이었다. 그 이후, 역대 한민족이 세운 국가의 최고 통치권자를 임금이라 한 것은 단군의 이름 壬儉(※몽골에서는 최고통치자를 ‘옹군’이라 했음)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렇다면 간단하다. 단군의 존재를 부인할 필요도 없고, 부인할 수도 없을 것이다. 韓민족 뿐이 아니라, 광의(廣義)의 흉노로 불렸던 北方 유목민족에게 공통적으로 군림했던 존재였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