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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지난 에피소드에 이어서 계속해서 국치지도에 대해서 말씀드리죠.

먼저 허재 감독 이야기를 하죠. 10년도 더 지난 일인데요. 2011년 9월 24일 당시 허재 감독은 제26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 대표와 준결승전에서 패한 뒤에 우한 스포츠센터 내에 있는 기자회견장에서 중국의 여러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 당시 있었던 해프닝 하나가 얼마 전 예능 프로에서 소개가 됐습니다.

먼저 비디오부터 보시죠. 그때 중국 기자가 허재 감독한테 던진 질문은, 왜 한국 선수들은 중국 국가가 나오는데 오성홍기를 향해서 서지 않았나요?라는 것이죠.

너무나 상식적으로 자기나라 국가가 나올 때 자기나라 국기를 향해서 서는 것이죠. 그러면 중국 기자의 질문 앞에는 (한국은 중국의 속국인데)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죠. 한국은 중국의 속국인데 중국 국가가 나오면 당연히 한국 선수들은 오성홍기를 향해서 서야 되는데 왜 선수들이 그렇게 하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이죠.

전후좌우 맥락을 보기 위해서 전체 내용을 한번 보죠. 먼저 당시 게임에 출전했던 오세근 선수한테 물어보죠. “왜 중국의 7번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했는가?” 오 선수 답변이, “경기 과정의 일부였다.” 다음에 허재 감독한테 질문을 하죠. “당신은 유명한 3점 슈터였는데 왜 오늘 한국 선수들은 3점 슛을 5%밖에 성공하지 못했나?” 허재 감독 답변이, “중국이 수비를 잘했다.” 또 중국 기자가 물어보죠. “중국에서 대회가 열렸기 때문에 판정에서 불리할 수도 있다고 허재 감독이 예상을 한 적이 있는데 정말 오늘도 그랬는가?”라고 물어보니까 허 감독이 “노코멘트”라고 답변한 것이죠. 어떻게 보면 묵시적인 긍정입니다. 바로 다음 질문이죠. “왜 한국 선수들은 중국 국가가 나오는데 오성홍기를 향해서 서지 않았나요?”라고 하자 허재 감독이 “뭔 소리야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그래.”하고 바로 다음에 비속어가 하나 연결이 되죠. 그러자 통역이 “노코멘트라고 하는군요.”라고 하면서 얼버무리죠. 그러자 진행자가 “좋습니다. 더 질문이 없습니까?”라고 물어보니까 허재 감독은 또 퇴장을 하면서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면서 나갑니다.

그다음에 2년 전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유재석 선생이 진행을 맡고 있는 <놀면 뭐하니?> 라고 하는 예능 프로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유재석 씨가 이효리 씨를 만나서 새로운 활동 예명을 논의하던 과정에서 이효리 씨가 글로벌하게 중국 이름으로 짓자 라고 한 뒤에 “마오 어때요?”라고 제안을 하죠.

여기서 중국의 네티즌들이 자기들의 국부인 마오, 모택동 선생을 욕보였다고 하면서 댓글 폭탄 투하를 시작하죠.

그런데 제가 쭉 자료를 보니까 유독 시선을 끄는 댓글이 하나 있었는데요. 이렇습니다. “한국이 왜 계속 식민지인지 아세요?왜냐하면 한국 사람들은 500년 동안 마오쩌둥이 한 명도 나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 댓글을 쓴 사람은 아직도 한국이 식민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다음에 역시 mbc 측에서는 우리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놀면 뭐하니?> 제작진입니다. 지난 방송과 관련해서 일부 해외 시청자분들이 불편함을 느꼈다는 내용을 접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어제부터 제공되는 유료 서비스에서는 해당 내용을 편집했습니다.’ 라고 하면서 그 부분을 바로 삭제, 편집을 해버리죠.

또 이런 대응에 대해서 ‘어떻게 이렇게 신속하게 중국 입장만 생각하느냐?’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연이어서, ‘중국은 내셔널리즘이 무척 강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국격이나 체제에 조금이라도 손상이 가는 일이 벌어지면 집단적 불매운동이나 항의 댓글로 대응하기 때문에 무척 조심스럽습니다.’라고 답변을 한 것이죠.

그다음에 본론에 들어가서 시진핑 선생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2017년 4월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만났죠. 회담이 끝나고 며칠 뒤 4월 12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월스트리트 저널과 인터뷰를 하죠.

인터뷰 내용 원문 전체가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렸는데요.

바로 이 부분입니다. “한국은 실제로 중국의 속국이었다.” 라고 번역된 부분입니다.

당시 우리나라 언론을 보면,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 아니다. 트럼프는 시진핑이 아니라 전문가들한테 역사를 배워야 한다.’라는 제목이죠.

‘한국은 수천 년간 독립적이다. 중국의 속국, 진화한 백악관’이라고 제목이 돼 있죠.

‘중국이 한국 속국이라는 시진핑 발언에 대한 논란을 서둘러서 진화하고 있다.’

반크에서 한국이 중국의 속국이라는 오류를 대응하는 방법에 대한 영상을 제작해서 배포했다.’

‘이제는 중국 속국 조롱까지 한다, 그래서 국격이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이것 말고도 시진핑 주석이 한국은, 실제로 과거부터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주장했다는 기사가 그 뒤에도 반복적으로 여러 번 나옵니다.

그다음에 우리나라 언론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언론들이 시진핑 주석의 발언을 상당히 비중 있게 취급을 하죠. CNN 방송이고, 우리나라 아리랑 방송에 언급된 부분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질문이 나오죠. 시진핑 주석이 한국은 실제로 과거부터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하는 말을 정말 했을까요? 답부터 말씀을 드리면, 시진핑 주석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2017년 4월 12일에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인터뷰 기사 전문을 보면, 바로 이 부분인데요. 그대로 직역을 하면 이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죠.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한국의 역사 이야기를 꺼냈다. 북한이 아니라 한국 전체를 말하는 것이다. 아시다시피 수천 년에 걸친 이야기였고 또 많은 전쟁에 대한 것이었다. 그리고 한국은 실제로 중국의 일부였다고 했다. 10분 동안 듣고 난 뒤에 나는 그 문제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게 원문이죠. 그러니까 한국이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말을 한 것이 아니라 한국은 실제로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을 한 것이죠. 그 말이 그 말 아니냐, 똑같은 내용 아니냐고 하실지도 모르겠는데요.

그리고 “중국의 일부였다”는 말보다는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말이 훨씬 더 모욕적이지 않느냐고 처음에 저도 얼핏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중국의 속국”이라는 표현과 “중국 땅의 일부”라는 표현 중에서 어느 표현이 더 굴욕적인 표현일까요?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말보다 “중국 땅의 일부였다”는 말이 훨씬 더 굴욕적입니다.

속국이라는 것은 어떤 때는 독립국으로 있다가, 힘이 약할 경우에 또 속국이 되었다가, 또 형편이 좋아지면 다시 독립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중국 땅의 일부”라고 하면 중국의 하북성이나 하남성이나 산시성이나 절강성이나 운남성처럼 한국 땅이 중국의 지자체 중에 하나가 되는 것이죠.

마치 우리나라로 비교하면 전라남도, 전라북도, 충청남도처럼 하나의 도가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한반도라는 곳이 중국 땅의 일부였다고 생각을 하면, 현재 독립국으로 존재를 하더라도 그 땅은 원래 우리 땅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반드시 정복을 하고 원래대로 중국의 땅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는 필연성을 가지는 것이죠. 그러니까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표현보다는 “중국 땅의 일부였다”고 하는 표현이 훨씬 더 굴욕적이죠.

만일 한반도가 중국 땅의 일부였다고 하면 그럼 한민족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중국인의 일부가 되는 것이고 결국은 중국의 소수민족 하나로 전락해 버리는 것이죠. 그러니까 한국이 실제로 과거에 중국 땅의 일부였다고 하는 표현은 그 속에 무시무시한 칼이 숨겨져 있는 것이죠.

제가 굳이 속국이란 말과 땅의 일부라는 말을 구별하는 것은 그런 발언을 하는 사람의 머릿속에서는 엄청난 인식차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시진핑 주석은 어떻게 해서 이렇게 왜곡되고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가지게 된 걸까요? 시진핑 주석은 1953년생이죠. 그러니까 1957~1958년경에, 우리로 따지면 초등학교에 들어갔겠죠.

그 어린 나이로부터 소위 우리가 지금 다루고 있는 중화국치지도를 보고 배우면서 자랐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아주 어린 나이에 각인된 지식은 설사 잘못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리 쉽게 지워지지 않는 것이죠. 이런 차원에서 보면 중화국치지지도의 영향력은 거의 파괴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이상 여기까지 말씀드리고 다음 에피소드부터는 구체적으로 19가지의 중국의 국치지도가 과연 어떤 식으로 역사를 왜곡을 하고 중국인들의 파괴적인 생각과 행동을 선동하고 있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