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序: 리더십 이론의 변천

Ⅱ. 本: 역사적 리더의 특성

1. 전략적 특성

1) 비전 창출 → 방향 제시, 꿈과 희망을 부여
2) 무한탐구의 학구열과 전문영역 구축
3) 선견력과 기회선점
4) 탁월한 정보망(network)과 해독력
5) 상생적 승패관

2. 인간적 특성

1) 자기혁신: 약점을 강점으로 전환
2) 실용주의적 사고
3) 인간미와 도덕성
4) 의사소통 테크닉
5) 자신의 유전자를 조직에 확산, 계승

Ⅲ. 結: 역사적 리더의 의미


Ⅰ. 序: 리더십 이론의 변천

리더십 이론은 리더의 개인적 특성을 중시하는 특성이론에서 행위를 중시하는 행동론, 상황을 중시하는 상황적합이론으로 발전

특성이론: 창조력, 인간관계, 판단력, 적극성, 협조성 등 리더 개인의 자질과 능력을 중시 (플라톤, 공자, 마키아벨리, 베버, 스톡딜)

행동론: 리더십을 행위특성에 따라 유형분류 (아이오와 연구, 오하이오 연구, 미시간 연구)

상황적합이론: 상황에 따라 가장 적합한 리더십 유형이 달라진다고 주장 (피들러, 하우스, 야톤)

성과주의적 리더십이론: 변혁적 리더십론, 리더십 개발론 등 (베니스, 나누스, 맥콜)

최근에 카리스마 리더십 등 특성이론이 다시 각광받는 추세

동서고금의 훌륭한 리더(The Great Leader)들에게는 공통적인 특성이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음

특성이론 관점에서, 32인의 역사적 위인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핵심역량(competency)을 도출 (18세기 이전 14인, 19세기 이후 18인, 동양 16인, 서양 16인)

→ 21세기에 요구되는 리더상은 동서고금의 역사적 리더의 모습과 일맥상통

Ⅱ. 本: 역사적 리더의 특성

1. 전략적 특성

1) 비전 창출 → 방향 제시, 꿈과 희망을 부여

미래 비전을 추상적 관념(망상)이 아니라 손에 잡힐 정도로 생생하게 그려서 제시함

명쾌한 비전 제시로 조직원을 동기부여하고 구심력을 형성

[사례] 헨리 포드(Henry Ford, 1863-1947): 그랜드캐년의 T형 모델

포드는 1912년 자신의 T모델로 그랜드캐년에 진입했다가 빠져 나오는 상징적 이벤트를 통해 자동차가 더 이상 고급사치품이 아님을 전세계에 생생하게 보여 줌

당시 자동차는 호사가들의 장난감 정도로 간주되던 상황

가장 험한 그랜드캐년을 달리는 자동차로서 자동차의 미래를 더 이상 설명의 필요 없이 제시함

[사례] 일본 이케다 총리(1899~1965): 10년 소득배가론

일본 이케다 총리(1960~64년)는 60년대 경기침체기에 ‘10년내 소득배가론’이란 비전을 제시, 국민들의 경제 의지를 되살림

당시 일본에서는 고도성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굴절성장론이 대세

피부에 와 닿는 비전 제시로, 정치갈등에 발목이 잡힌 일본 사회의 분위기를 일거에 반전시킴

2) 무한탐구의 학구열과 전문영역 구축

전문성 축적을 위한 열정적 학습열 보유

전공분야에 있어서는 남이 따라올 수 없는 전문성 확보

유관분야의 지식까지 광범위하게 습득하여 시너지 창출

[사례] 중국 강희제(1654~1722): 실증적 무한탐구

청의 강희제는 완벽한 학습을 추구하여, 책을 통한 학습보다 실증에 의한 학습을 강조

“귀동냥으로, 또는 책장을 넘기다 언뜻 보고 무엇을 안다고 하면 진짜로 아는 사람에게 웃음거리가 될 뿐이다”

형설지공의 이야기를 듣고 실제 반딧불을 수백 마리 잡아 상자 안에 넣어 보고 빛이 충분치 않음을 확인

3) 선견력과 기회선점

유리한 입지를 기민하게 선점하여 경쟁자를 제압

분석에 입각한 위험회피적 사고보다는 직관과 통찰에 의거한 과감한 위험감수 → high risk-high return의 전략 구사

‘先則制人 後則人制’ : 앞서면 남을 제압하지만, 뒤쳐지면 도리어 제압을 당한다

[사례] 영국 디즈레일리 수상(1804~1881): 3C 정책

19세기 영국이 전세계를 지배하는 대영제국으로 부상한 것은 기민한 기회선점의 결과

영국 수상에 취임한 디즈레일리는 카이로(Cairo), 희망봉(Capetown), 캘커타(Calcuta)의 3C를 확보

영국은 경쟁자이던 프랑스, 독일, 러시아를 제압하고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건설

[사례] 록펠러(1839~1937): 유황석유 투자

유황성분이 많은 저급유의 개발 가능성을 통찰하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미국 석유산업의 지배권을 장악

오하이오에서 유황성분이 섞인 유전이 발견됨 (유황석유는 그을음과 악취, 기계고장 유발)

록펠러는 회사 내외의 반대를 무릅쓰고 개인 재산 3백만 달러를 투입, 오하이오 유전개발권 확보

이후 원유에서 유황성분을 제거하는 특허 획득

4) 탁월한 정보망(network)과 해독력

광범위한 정보 수집과 심도 있는 해석력 발휘

최신 정보기술에 대한 early adapter로서 기술 발전을 활용

[사례] 나폴레옹(1769~1821): 연필의 early adapter

나폴레옹은 당시 갓 발명된 연필을 야전용 필기구로 활용

장교들은 연필을 가슴에 달고 다니며 수시로 전황을 보고 (당시의 연필은 오늘날의 노트북 또는 PDA에 해당)

정확하고 빠른 지시 전달 및 기록으로 정보의 신속한 전달, 책임소재의 명확화, 향후 작전 능력 개선 등에 크게 기여

후일 나폴레옹의 병사들은 귀향 시 연필을 들고 가 나폴레옹 전쟁에 참가한 증거품으로 자랑했다고 함

나폴레옹은 또한 말을 타고 다니며 적진을 직접 정찰하고 정확한 상황판단에 입각한 전술을 구사

참모의 보고보다 자신의 눈에 의해 직접 판단

웰링턴은 나폴레옹의 전황 파악 능력을 평가하여 말하기를, “나폴레옹 1인이 진영에 나타나면, 그 즉시 4만 명 병력에 해당하는 전력이 증강된다”고 평가

5) 상생적 승패관

완벽한 승리보다는 절반의 승리를 통해 긴장을 유지하고, 경쟁자와의 대승적 공존을 시도

[사례] 일본 타케다 신겐(武田信玄, 1511年~1573年) – 50% 승리론

“兵法의 극치는 50%의 승리를 최상으로 하고, 70%를 중간으로 하며, 100%를 최하로 한다. 50%는 탄력을 낳지만 70&는 게으름, 100%는 오만을 낳는다”

깨끗하게 패배를 승복할 줄 아는 자세가 중요

전황이 불리할 때는 미련을 버리고 오늘의 패배를 교훈 삼아 내일의 싸움을 준비

[사례] 일본 요시다 총리: 깨끗하게 짐으로써 완전한 승리를 획득

요시다 시게루 총리는 정치 선배이던 스즈키 전수상의 “깨끗하게 지라”는 조언을 평생 실천

1947년 총선에서 사회당에 근소한 차로 패배했으나 1당인 사회당도 과반수에 미달 → 연립내각 유혹을 뿌리치고 깨끗이 정권을 양도

사회당 내각은 극심한 혼란을 겪은 끝에 2년도 안되어 2차 요시다 내각 성립 → “깨끗하게 짐”으로써 완전한 승리를 획득

2. 인간적 특성

1) 자기혁신: 약점을 강점으로 전환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며 그 과정에서 의외의 강점을 발굴

[사례] 처칠(1874~1965)의 성격 개조

처칠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난관을 조성

신체적 허약 → 군 입대 후 체력 훈련 몰두

말 더듬증 → 웅변기술을 연마, 최고의 정치 연설가가 됨

소심한 성격 → 군인 또는 특파원으로서 오지나 분쟁지역을 찾아가 생사의 위기를 겪으며 담력을 키움

[사례] 나폴레옹의 성격 개조

나폴레옹은 프랑스어 미숙과 단신이라는 결점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고유의 강점을 창출

엄청난 노력으로 프랑스어를 마스터 → 코르시카 풍의 과묵함이 겸비되어 프랑스식의 잔소리 버릇이 없는 간결하고 힘찬 언어 구사

단신을 극복하기 위해 마술 훈련에 전념 → 말을 타고 전선에 나타나 위풍당당한 이미지를 과시

2) 실용주의적 사고

주어진 상황에 대해 기존의 선입견이나 이념론에 구애 받지 않고 실용주의적 시각을 견지

실용주의적 유연성은 다양한 전략의 구사를 가능하게 함

[사례] 독일 비스마르크 수상(1815~1898): “오늘의 적은 내일의 친구”

비스마르크는 이데올르기보다 조국 프로이센의 국익을 위해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다는 유연성을 발휘

상황에 따라 노선을 바꾸었으며, “오늘의 적은 내일의 친구” 라는 신조로 ‘배신자’라는 비난까지 감수

[사례] 나폴레옹: “이집트에선 회교도, 파리 대학에선 자유주의자”

나폴레옹은 스스로 “이집트에서는 회교도, 프랑스에서는 카톨릭 신자, 파리 대학에서는 자유주의자”를 자처

자기 휘하에 골수 혁명파에서부터, 왕정 시대의 보수적 관료 까지 다양한 이념 보유자들을 모두 포용

[사례] 등소평(1904~1997)의 흑묘백묘론

덩샤오핑은 정통 공산주의자이면서 경제발전을 위해 흑묘백묘론을 주장

경제특구를 설치하여 시장경제를 과감하게 흡수하고 중국의 대내외 개방을 추진

3) 인간미와 도덕성

원칙적으로 정직과 신뢰를 견지하되, 타인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배려를 겸비

타인을 책망하기 이전에 스스로 먼저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

반면 과오는 감싸 주고 공은 부하에게 돌리는 인간미를 발휘

[사례] 홍콩 리자청(李嘉誠, 1928~ ): “부하 과오를 지워주는 지우개”

부하의 실수를 감싸 주고 재도전할 기회를 줌

“내 직원들이 하는 실수에 대해 내가 지우개 역할이 되어 그들의 인생에서 지워 주는 역할을 해 왔다.”고 회고

[사례] 도고 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 1848~1934): “이기는 전투는 나서지 않는다”

전투 직전에 도고는 “이기는 전투에서는 제군들의 역량에 맡기겠다. 다만 상황이 불리할 땐 내가 나서겠다”고 말함

격전에 임한 부하들의 부담을 덜어 주고 리더에 대한 신뢰를 통해 제 역량을 십분 발휘하도록 용기를 부여

평생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인간미를 실천할 경우, 이는 결국 음덕의 형태로 되돌아옴

[사례] 리자청의 행운론

“젊었을 때의 업적은 100% 노력의 결과이지만, 원숙기에는 그 동안 베푼 음덕이 되돌아오는 운이 80%를 차지”

4) 의사소통 테크닉

위대한 리더는 대부분 위대한 연설가라고 할 만큼 탁월한 의사소통 테크닉을 구사

구성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어려운 시기에 단합을 고취

[사례] 처칠의 대독항전 연설

1940년 6월 4일 라디오로 방송된 의회연설에서 대독항전 천명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섬을 지킬 것입니다, 우리는 해변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상륙지점에서도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들판과 거리에서도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영국의 의지를 확신하고 참전을 결정

동일한 말도 표현을 바꿔 뉘앙스를 달리하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

리더로서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함

[사례] 처칠의 ‘영국 레스토랑’

전시 식량배급을 맡고 있던 식량 장관이 ‘공공 급식 센터’ 설립을 건의하자 처칠은 이름을 바꾸라고 지시

“공산주의와 구빈원을 연상시키는 끔찍한 단어를 버리고 ‘영국 레스토랑’이라고 불렀으면 좋겠소. 레스토랑이라면 좋은 음식을 연상할 테고, 다른 게 신통치 않다면 이름이라도 좋아야 하지 않겠소”

5) 자신의 유전자를 조직에 확산, 계승

조직 내에, 자신이 직접 대면하여 육성할 핵심인재 조직을 형성

자신의 철학, 핵심역량을 수용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고 이들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역량을 전수 → shared value의 계승

한번 인정한 부하는 평생 신뢰를 지속 → succession plan 확립

[사례] 칭기즈칸(1155?~1227)의 특수부대 ‘케시크’

칭기즈칸은 ‘작은 칭기즈칸’을 키워내는 핵심인재 부대 케시크(keshik)를 조직

칸이 직접 자신과 동등한 역량을 갖도록 육성

소수정예의 탁월한 역량을 통해 몽골군의 수적 열세 극복

[사례] 카네기(1835~1919)의 파트너 발탁

카네기는 능력 있는 부하를 발굴하면 자신의 부하가 아니라 파트너로 승격

직원 신분에서 파트너(associates)로 승격시키고 상당량의 회사 주식 부여

Ⅲ. 結: 역사적 리더의 의미

역사적 리더들은 본질적으로 공통적인 리더십 자질을 보유

동서고금을 초월하여 비전제시, 기회선점, 정보중시, 무한탐구 등의 공통점 발견 → 리더십 핵심역량 (leadership core competency)

역사적 리더의 전략적 특성은 21세기 경영환경 하의 CEO에게도 많은 교훈을 시사

21세기 경영환경은 단절적 변화의 시대로 과거 격변기와 유사

현대의 CEO는 안정적 환경의 관료보다는 ‘난세의 영웅’과 유사한 역할을 요구 받고 있음

역할이나 지위에 따라 다소의 차이점 존재

군왕이나 국가원수는 기업 CEO에 해당 → 비전 제시, 도덕성·인간미, 자율책임, DNA의 전파·계승 등

군왕 보좌의 총리, 수상은 참모장(chief staff)에 해당 → 리더의 보필, 의사결정 지원, 조직 융화 등

일선에서 전투를 지휘하는 사령관은 사업부장(COO)에 해당 → 자율책임경영, 정보전, 지속적 혁신, 조직원 동기부여 등

기업 내 역할(직위 등)에 따라 서로 다른 리더십 모델 적용

리더십 모델

visionary, moral, network, empowerment

역사적 리더의 특성은 지행용훈평(知行用訓評)과 상당부분 내용이 일치

지(知): 사업분야 전반에 걸쳐 그 기본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 경쟁자를 압도할 수 있는 전략적 지식의 부단한 갱신(update)

행(行): 알고 있는 바를 솔선수범해 실천해야 한다 → 스피드를 통한 기선제압, 위험감수형 결단력 등

용(用): 제대로 부하에게 일을 시키고 사람을 쓸 줄 안다 → 부하와의 효과적 역할분담, 권한위양, 부하의 과오는 감싸 주고 공을 돌리는 대승적 관리

훈(訓): 아랫사람을 가르칠 줄 알아야 한다 → 리더의 DNA를 핵심인재에게 지속 전수

평(評): 한 일을 정확하게 평가할 줄 알아야 한다 → 탁월한 인재는 부하가 아니라 파트너로 대우

리더십 개발에서 역사적 리더의 사례를 활용

우리에게 친숙한 역사적 위인의 전기(biography)는 교과서식 리더십 교육보다 더 큰 효과를 발휘 → 논리적 지식 습득보다 이야기(story)를 통한 교육이 감정이입, 이해도 증진에 탁월한 효과

역사적 위인들이 처했던 상황을 상정하고, 경영 관점에서의 문제해결책 모색 등 리더십교육에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