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 역사 안 가르치는 국사 교과서
중앙선데이
2011.2.5.
이준익 감독의 영화 평양성은 ‘코미디’ 간판을 달았지만 실은 그게 아니다. 지난달 23일 저녁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 6호관은 젊은 연인들로 꽉 찼다. 웃으려고 왔을 것이다. 정복자 신라에 잡혀 전선으로 끌려온 백제 병사의 넋두리와 사투리는 충분히 우습다. 그러나 웃음은 고구려 멸망 장면에서 가라앉는다. 감독은 교묘했다. ‘코미디’ 포장으로 관객을 끌어와 무거운 생각을 가슴에 담아 내보낸다.